김광현은 22일(한국시간) 구단 훈련을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불펜 전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팀의 개막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그는 올스타 2회 경력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마무리 등 필승조로 활약할 예정이다.
"팀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처음에 입단할 때도 포부를 밝혔지만,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불펜 전환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SK와이번스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로 뛰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은 그다. 그럼에도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14년간 마무리 투수들을 보며 그 선수들이 몸관리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경섬상 야구를 많이 했다. 여기 팀원들에게도 물어보고 트레이너, 코치들에게도 물어보며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몸을 만들고 싶다."
보직 전환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일지를 묻는 질문에는 "1이닝을 확실히 막아야하기 때문에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을 많이 던져야 할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공 한 개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가 많을 것이기에 최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신 있는 피칭을 해야할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구속 상승을 기대하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1~2회 초반에 던질 때와 같거나 더 높을 거 같다. 일단 1이닝동안 전력 투구를 완벽하게 해야할 거 같다"고 답했다.
불펜 전환의 좋은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루틴이 많고 징크스가 많은 편인데 이를 안지켜도 되니 마음은 편할 거 같다"며 웃었다.
여느 선발 투수가 그렇듯, 그도 루틴이나 징크스가 많은 편이다. 등판 전날 육류를 먹지 않고 등판일 1시간전에는 달리기, 30분전에는 캐치볼을 꼭 지켜야했던 그는 "1초라도 어긋나면 불안했다. 불펜은 언제든 나갈 수 있고, 시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 있는 공을 많이 던지고 후회없는 피칭을 하고 싶다. 감독님을 비롯해 나에게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