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머리 맞히고 놀란 깁슨 "상대 타자 괜찮았으면"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의도치않게 상대 타자의 머리를 맞힌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선발 카일 깁슨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깁슨은 2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 1/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사구 2볼넷 6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10으로 졌다.

이날 그는 4회 맷 채프먼, 5회 토니 켐프, 두 명의 선두타자를 사구로 내보냈다. 4회는 약간 아찔했다. 초구 90.9마일 싱커가 빠지면서 그대로 채프먼의 머리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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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슨은 상대 타자가 머리에 공을 맞자 두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놀란 모습을 보여줬다. 홈플레이트쪽으로 가까이 다가와 상대 타자의 상태를 보기도 했다. 채프먼은 다행히 이날 경기를 교체없이 뛰었다. 깁슨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타자의 머리를 맞힌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난다"고 말했다. "그에게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리고 싶었다. 불운한 장면이었다. 그가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의 5회말 공격에서는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가 사구로 출루했다. 심판진은 양 팀에서 연달아 사구가 나오자 양 팀 더그아웃에 주의를 줬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상대와 전혀 악감정은 없다. 선수들끼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누구의 머리도 고의로 맞히지 않는다"며 경고가 나온 것에 대해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깁슨은 "모두가 선수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경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대가 우리 타자를 고의로 맞혔는지는 모르겠다. 그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심판들은 지금이 주의를 주기 위한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깁슨은 이날 많은 실점을 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했다. 그는 "6회가 짧았기에 7회도 나올 수 있었다. 첫 타자는 잘 잡았고, 다음 타자에게 내준 내야안타는 수비가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였다. 다음은 상대가 좋은 스윙을 했다고 생각한다. 7회에도 기회를 준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몇 번의 장면에서 해야 할 수비를 하지 못했다"며 이날 경기 내용을 평했다. 특히 7회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1사 1, 3루 상황에서 야수선택 장면에 대해서는 "투수가 땅볼을 유도했으면, 우리는 주자를 잡았어야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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