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팀의 짜릿한 역전승도 이끌었다.
김하성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2홈런 포함)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은 4회까지 2-10으로 뒤지다가 5회초 7득점, 8회초 5득점 등 두 차례 빅이닝을 만들며 16-1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키움이 추격을 시작한 5회초 솔로포와 6회 추격의 투런포를 날렸다. 연타석 홈런이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올 시즌 23·24호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2017시즌 세운 자신의 최다홈런 23개를 넘어섰다. 또 8회초 빅이닝 과정에서도 적시타와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하성은 “초반에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한 점 한 점 따라가자는 말들을 벤치에서 많이 했다. 포기하기에는 너무 빨랐다”며 “실수도 많았지만, 야수들과 투수들이 모두 집중해서 뒤집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것에 대해서 김하성은 “기분이 좋다. ‘겨울에 준비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남은 경기가 많은데 개인 기록보다는 팀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각오를 내미쳤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고, 잘 쉬었다. 1~2년 경험 쌓이다보니 타석에서 수싸움 여유가 생겼다”며 홈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9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1개의 도루를 더 성공할 경우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도루는 100%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개 기준으로 100% 성공률은 KBO리그에서 한 차례도 없었던 진기록이다.
키움 김하성이 8일 문학 SK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김하성은 “더 어릴 때는 도루 성공률보다는 개수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조재영 코치님하고 얘기를 하면서 성공률이 더 가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확실할 때 가자’라는 생각이다”라며 “조재영 코치님이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야수들이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하고, 투수 타이밍을 잘 빼앗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키움은 간판타자 박병호(34)가 사구에 의한 손등 미세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박병호 이탈 후 타선의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 김하성은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박병호 선배 없는게 엄청 크다. 박병호 선배가 팀 내에서 분위기, 그런 것들을 많이 신경을 쓰셨구나라는 걸 느낀다. 안되는 와중에서도 팀 이끄는게 힘들었겠구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존경하고,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