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키움 NO.1’ 김웅빈 “내 미래를 위해 3루수 욕심난다” [캠프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고등학교 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바꿨죠.”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25)은 2021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1번으로 바꿨다. 지난 시즌까지 10번을 달았던 김웅빈은 2021시즌 “좋은 기억이 많은 번호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웅빈은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020시즌은 후회도, 아쉬움도 많이 남는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2021 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김웅빈이 내야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2021 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김웅빈이 내야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2020시즌 키움의 새로운 핫코너(3루수) 후보로 떠올랐던 김웅빈은 자체 청백전 도중 자신의 타구에 팔을 맞고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시즌 중반에는 햄스트링 부상에 고전하기도 했다. 두자릿수 이상 홈런을 날려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거포 유망주는 8개의 홈런에 그쳤다. 김웅빈은 “부상은 스스로 몸관리에 부실했던 게 컸던 듯 하다”며 “지난 시즌에는 손혁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1년 전 대만 스프링캠프와 비교하면 몸 상태가 훨씬 좋다는 게 김웅빈의 설명이다. 그는 “작년에는 다이어트가 좀 잘못됐다. 체지방만 빼야 하는데, 근육까지 빠져서 힘들었다. 몸이 쉽게 지쳤다”며 “올해는 체지방만 빼서 몸이 가볍다. 비교해봐도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김웅빈의 올 시즌 테마는 수비다. 김웅빈은 1루수와 3루수 연습을 하고 있다. 특히 3루수 포지션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그는 “3루에는 (전)병우 형이 있다. 병우 형은 잘하고,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다”라면서 “작년에도 수비에 집중을 했지만, 올해도 똑같다. 수비도 잘해야 하고, 방망이도 잘 쳐야 하니까 둘 다 번갈아 가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래도 김웅빈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몸이 빠릿빠릿해졌다. 올 시즌에는 풀타임 하고 싶다. 다치지 않는다면 가능할 것 같다. 그러면 두자릿수 홈런과 80타점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친구 김하성(26)의 응원도 힘이 된다. 김웅빈은 “걔(김하성)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잘 될 것이다”라며 “(김)하성이도 저 야구 안될때 많이 응원해주고 했다. 가기 전에도 통화했는데 ‘넌 잘할 거다’라고 해줬다. 하성이가 빠진 내야 빈자리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소개했다.

1루수와 3루수 중에 3루수에 대한 애착이 강한 김웅빈이었다. 그는 “장정석 감독님부터 손혁 감독님, 홍원기 감독님 모두 (3루수로서) 큰 기대를 가지셨다. 내 미래를 위해서라도 3루수에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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