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구멍난 마무리 `파이어볼러` 안우진 후보 제외...선발로 기회 준다

MK스포츠(고척) 정철우 전문기자

"안우진은 계속 선발로 기회를 줄 것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마무리 조상우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지만 팀 마운드 운영의 큰 틀은 흔들지 않겠다고 했다.

기존 불펜 요원들 중에서 마무리 후보를 뽑고 선발로 기회를 줄 선수들에게는 선발로 키우는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였다.
안우진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MK스포츠(고척)=천정환 기자
안우진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MK스포츠(고척)=천정환 기자
홍 감독은 "조상우가 다친 다음날이 휴식일이었는데 부상 소식 때문에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았다. 우리 팀에 큰 공백이 생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큰 틀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불펜 선수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역시 안우진의 마무리 전향이었다.

안우진은 토종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지난해 비공인 160km까지 찍은 바 있다.

파이어볼러가 주를 이루는 마무리 보직에는 가장 어울리는 선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안우진에게 선발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선발로 뛰는 것이 팀과 개인 모두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발로 던지게 할 계획이었고 선발로 쓸 계획이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몸만 허락한다면 선수의 미래를 고려해서라도 선발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멍난 불펜은 기존 선수들로 막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훈 오주원 양현 김성민 등으로 구성된 불펜진 중에서 마무리 후보를 찾는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홍 감독은 "아직 마무리를 정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결정할 부분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수도 있다. 부상중인 이영준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발과 불펜의 보직을 이리 저리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바꿔가는 것은 지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감독은 "선발은 선발 요원들을 따로 준비 시킬 것이다. 조영건 김정인 등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하다 선발에 빈 자리가 생기면 올라와 막아주는 역할을 맡길 것이다. 불펜 투수를 선발로 끌어 쓰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같은 의미에서 선발 요원을 불펜으로 돌리는 것도 자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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