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사령탑의 공백과 주전 세터의 부상 이탈 속에 2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9-25 27-25 25-18 22-25 11-15)으로 졌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패배로 2연패와 함께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52점으로 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4위 OK금융그룹(승점 50) 2점 차, 5위 한국전력(승점 49)에 3점 차로 쫓기면서 봄배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운데)가 21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4세트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사진(의정부)=천정환 기자
KB손해보험은 전날 이상열 감독이 지난 2009년 박철우(현 한국전력) 폭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된 여파로 잔여 시즌 경기 출장을 포기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OK금융그룹전을 준비했다.
감독 대행 없이 이경수, 박우철, 김진만 코치 3인 공동 체제로 시즌을 치르기로 했지만 첫 경기부터 매끄럽지 못한 장면들이 많았다.
작전 타임 때는 코칭스태프 대신 최고참 김학민, 세터 황택의 등을 중심으로 경기 운영을 논의했다. 사령탑의 공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KB손해보험은 결국 3세트까지 2-1로 앞서가던 흐름을 살리지 못하고 역전승을 헌납했다.
여기에 4세트 막판에는 황택의까지 손가락 부상을 입는 악재가 겹쳤다. 황택의는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낸 뒤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고 그대로 교체됐다.
KB손해보험은 최익제를 투입했지만 4, 5세트를 OK금융그룹에 내리 내주면서 무너졌다. 특히 9-9로 맞선 5세트 후반 황택의의 공백을 절감했다.
KB손해보험은 이 감독이 빠진 가운데 황택의까지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워질 경우 순위 경쟁이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이경수 KB손해보험 코치는 경기 후 “황택의는 병원 검진을 진행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블로킹 과정에서 손가락 인대 쪽이 손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