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25)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 속에서도 73경기 타율 0.275 8홈런 3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무엇보다 팀 선배 전병우(29)와 주전 3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체중 감량이 공수에서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 사진=MK스포츠 DB
김웅빈은 “고교 시절을 떠올려 보면 마른 편이었는데 프로에 온 뒤 20kg 넘게 살이 쪘고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며 “사실 야식을 꼭 챙겨 먹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지금은 끊었다. 먹고 싶어도 참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KBO에 등록된 김웅빈의 체중은 84kg였다. 하지만 김웅빈 스스로 “100kg을 넘겼었다”고 고백했다.
고교시절까지 체격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프로 입단 이후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늘어난 식사량의 영향으로 몸무게가 세 자릿수를 넘어섰다는 게 김웅빈의 설명이다.
현재는 각고의 노력 끝에 94kg까지 감량에 성공했고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 중이다.
거포 유형인 김웅빈에게 체중 감량이 장타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본인은 “체지방만 빠졌을 뿐 근육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려 몸이 가벼워지면서 스윙 스피드와 수비에서의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는 입장이다.
김웅빈은 “인바디를 측정하면 체지방과 체중은 줄었지만 근육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며 “덕분에 좋은 컨디션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순발력, 주루 플레이 등 모든 게 다 좋아졌다. 앞으로 조금만 더 감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웅빈은 또 “배트 무게는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 중이지만 강병식 코치님과 상의해서 타구를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폼으로 변화를 줬다”며 “현재까지는 꾸준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20홈런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