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타일러 글래스노(27)가 소감을 전했다.
글래스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레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 선발 등판을 마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당연히 멋진 일"이라며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해 말했다.
이에 앞서 케빈 캐시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를 통해 글래스노의 개막전 등판 사실을 알렸다. 그는 "평상시처럼 편안한 대화였다. 아침에 만나서 인사를 드렸더니 '너 개막전 등판이다'라고 알려주셨다"며 감독에게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탬파베이 선발 글래스노가 경기전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 김재호 특파원
그는 지난 2018년 7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크리스 아처를 받는 대가로 오스틴 메도우스, 쉐인 바즈와 함께 레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세 시즌동안 34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3.32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블레이크 스넬, 찰리 모튼이 떠난 탬파베이 선발진을 지탱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몇년을 되돌아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기분좋다. 나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그러나 너무 신경쓰지는 않으려고 한다. 나에게는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나가서 던지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공식 발표는 이날 나왔지만, 그는 "일정을 보면서 '내가 개막전에 던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왔다. 이제 언제 던질지 알게됐다"며 개막전 등판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글래스노는 오는 4월 2일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플로리다주 라이벌 마이애미 말린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첫 등판에 나선다. 내셔널리그 원정경기라 타격도 해야한다.
그는 "타격도 한다는 점이 너무 기대된다. 정말로 타격이 하고싶다. 아직 연습은 못했지만, 확실하게 연습을 해둘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피츠버그를 상대했다. 총 19명의 타자 상대하며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76개. 1회 애덤 프레이지어에게 3루타, 3회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패스트볼고 80마일 중후반대의 예리한 커브,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글래스노와 함께 팀을 옮긴 메도우스도 이날 1번 좌익수 선발 출전, 1회 내야안타, 3회 투런 홈런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처음 트레이드됐을 때는 힘들었지만, 탬파에 온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었다. 이곳에서 시간을 즐기고 있다"며 트레이드 이후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메도우스는 글래스노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큰 성과"라 칭하며 축하해줬다.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왔다. 지난 2년간 그는 우리 팀에서 정말 엄청난 역할을 해줬다.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를 타석에서 상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미소지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