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31)은 올 시즌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을 수확함과 동시에 한화전 선발 1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독수리 킬러’로서의 이미지를 완전히 굳혔다.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 사진=MK스포츠 DB
김원형(49) SSG 감독 역시 7일 경기에 앞서 박종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종훈이 잘 던져주면서 6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겨우내 빠른 견제 동작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는데 이 부분 역시 좋아졌다. 항상 노력하는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또 박종훈이 한화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현역 때 특정 팀에게 강했던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오늘 박종훈한테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한화전처럼 똑같이 잘 던지라는 농담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박종훈도 김 감독의 말에 지지 않았다. 박종훈은 7일 훈련을 마친 뒤 “감독님께 다른 경기에서도 한화전처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그러면서 전반기 내 9승을 더 달성해 10승을 채워 자신이 직접 김 감독의 머리를 염색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흰머리가 많은 편이지만 염색으로 덮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11윌 취임식에서 염색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뒤 박종훈이 올 시즌 10승을 달성할 경우 염색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종훈은 “이제 9경기만 더 이기면 된다. 빨리 10승을 채워서 감독님 머리를 검게 염색시켜드리려고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종훈은 이어 “감독님 머리 염색은 내 손으로 직접 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한 뒤 구단 직원들에게 “꼭 (염색하는 모습을) 찍어줬으면 좋겠다. 최대한 빨리 10승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