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첫 ‘엘롯라시코’의 막이 오른다. 영원한 라이벌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잠실에서 대격돌한다.
LG와 롯데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에도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는 두 팀이다.
두 팀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빅마켓팀들이다.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서울(LG), 제2의 도시 부산(롯데)을 연고로 삼고 있다. 팬들의 응원도 화끈하다. 화끈하다 못해 지나칠 때도 있긴 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선수단 버스를 막고 청문회(?)를 소집하는 경우가 두 팀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왼쪽부터 류지현 LG 감독, 허문회 롯데 감독. 절친인 두 감독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명품 라이벌전을 지향하는 LG와 롯데의 첫 3연전이 27일부터 29일까지 잠실에서 열린다. 사진=MK스포츠 DB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 우승도 2회로 같은 두 팀이다. 오랜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과 연이 없던 대표적인 두 팀이기도 하다. 롯데는 1992년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다.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해도 1999년으로 지난 세기(20세기) 일이다. 우승한 지는 이제 곧 30년이다. 선수단과 프런트에서도 이제 1992년 우승 당시 함께했던 이들을 찾기 힘들 정도다.
LG는 가장 최근 우승이 1994년으로 롯데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2년이다. 이제 곧 20년이다.
그래서인지 두 팀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경기 시간도 길고, 이상하게 승패가 갈리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 십수년 간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분위기가 묘했다. 그래서인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라이벌 매치인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FC)에 빗대 엘롯라시코라는 명칭이 붙었다. 물론 최초 의미는 정반대였지만, 지난 시즌에 양팀은 공식적으로 엘롯라시코라는 명칭을 붙여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엘롯라시코는 두 팀의 순위 경쟁에도 미묘하게 영향을 미쳤다. 아무래도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한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라이벌 매치의 결과는 단순히 한 경기 승패의 의미와 다를 수 있다.
더구나 올 시즌 엘롯라시코는 ‘절친 더비’라는 의미도 있다. 양 팀 사령탑이 절친이기 때문이다. 류지현 LG 감독과 허문회 롯데 감독은 1994년 LG에 입단한 동기생이다. 친분도 남다르다. 허문회 감독이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갈 때 공항까지 운전을 해줬던 사람이 류지현 감독이다. 류지현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하면서 사령탑 대결도 또 다른 흥미요소가 됐다.
26일까지 LG는 11승 8패로 SSG랜더스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9승 10패로 KIA타이거즈와 공동 7위다. 순위는 1위와 6위지만, 두 팀은 고작 2경기 차다. 3연전 결과에 따라 LG의 단독 선두 질주 또는 롯데의 중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수 있다. 2021시즌 첫 엘롯라시코가 더욱 관심을 갖는 이유다.
시즌 초반 분위기에 따라 창(롯데)과 방패(LG)의 대결이 될 가능성도 크다. 롯데는 팀타율 0.284로 10개 구단 중 2위에 올라있다. 반면 LG는 팀타율 0.237로 꼴찌다. 팀 평균자책점은 LG가 3.89로 2위, 롯데는 5.22로 꼴찌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