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 홈런 절반인 5개…‘종이호랑이’ 신세인 KIA 타선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타선이 종이호랑이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홈런 개수는 처참하다. 타선이 침묵하면 승률 5할도 지켜내지 못했다.

KIA는 3일 현재 12승 13패로 공동 6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결과다.

무엇보다 타선이 쉽사리 터지지 않아 고민이다. 2021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KIA타선이 생산해 낸 홈런이 5개 뿐이다. 이는 팀홈런 1위 NC다이노스의 42개 비하면 ⅛ 수준이다. 홈런 부문 1위인 NC 애런 알테어가 때린 10개와 비교하면 딱 절반 수준이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KIA 윌리엄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KIA 윌리엄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5개의 홈런도 거의 대부분 4번타자 최형우가 만들어냈다. 최형우는 홈런 4개로 이 부문 공동 12위에 올라있다. 나머지 1개는 2군에 다녀온 외야수 김호령이 때렸다.

산술적으로 25경기에서 5홈런이니 144경기로 환산하면 28.8개의 팀홈런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는 1993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역대 최소 팀홈런 29개와 비슷한 수치다. 물론 당시는 팀당 126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팀당 18경기가 더 늘어난 올 시즌에 대입하면 더욱 처참한 수준이다.

불과 1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2020시즌 KIA타선은 130개의 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6위에 올랐다. 타선의 변화도 없다.

문제는 쳐줘야 하는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32홈런 113타점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아직까지 홈런이 하나도 없다. 17홈런 92타점을 기록했던 주장 나지완은 16경기에서 타율 0.184 빈타에 시달리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군에 내려가 있다.

KIA는 kt와의 3연전에서 무기력한 장면이 유독 많았다. 특히 kt와 1일 경기에서는 9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놓친 게 대표적이다.

투수력만으로 버틸 수 없다. 2019시즌 줄곧 1위를 달리다가 2위로 미끄러지고 가을야구에서도 광속 탈락했던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도 시즌 막판 빈타에 발목을 잡혔다. 답답한 야구에 팬들도 질책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KIA팬은 “소총부대도 감사할 다름이다. 권총부대는 커녕 딱총부대 밖에 안된다”며 혀를 찼다. 타선이 살아나야 종이호랑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KIA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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