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LG에 없는 스타일 야구를 한다. 그래서 특별하다"

MK스포츠(잠실) 정철우 전문기자

"기존에 LG에 없던 스타일의 타자가 나타났다."

LG가 문보경 효과에 웃고 있다. 지난 1일 정식 선수로 등록되며 1군에 데뷔한 문보경은 이후 4경기서 타율 0.286 1홈런 3타점, OPS 0.992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타선에 활력으 불어넣고 있다.

기존에 LG에서 찾기 힘든 야구 문법을 가진 타자라는 점에서 희소 가치가 높다.
문보경인 기존 LG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야구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문보경인 기존 LG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야구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문보경은 올 시즌 개막 후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16경기 56타수 18안타 타율 0.464 2홈런 16타점 2도루로 최상의 타격감을 뽐냈다.

류지현 LG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문보경의 활약에 주목했다.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이 가능한 이달 1일 곧바로 1군에 콜업했고 문보경은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문보경은 1군 무대에 서자마자 퓨처스리그에서 활약이 우연이 아닌 걸 증명했다. 지난 1일 삼성전에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한데 이어 이튿날에는 프로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문보경의 활약은 5일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이 3-4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 9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면모까지 보여줬다.

이형종(32), 이천웅(33)이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고 김민성(33), 로베르토 라모스(27), 오지환(31) 등 다른 주축 타자들 역시 정상적인 타격 페이스가 아닌 가운데 문보경이 찬스 때마다 제 몫을 해주면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오지환은 5일 경기 직후 “아직 초반이지만 문보경을 보면 물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3루수 출신이라 그런지 1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수비가 기본적으로 되니까 장점인 타격도 잘 되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이 기존 LG 타자들과는 다른 타격 스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패스트볼이면 패스트볼, 변화구면 변화구 하나에만 대처가 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문보경은 양 쪽이 다 가능하다. 문보경은 활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 많은 생활을 같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김동수 수석이 작년 2군에서 타격쪽을 맡아 잘 알고 있다. 파워가 있으면서 정교하게 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변화구를 생각하면서 대처하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패스트볼을 노리고 나가다 변화구에 쉽게 속는 스타일이 많은데 중간 타이밍을 맞춰 놓고 패스트볼과 변화구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중간 타이밍에서 변화구도 칠 수 있다는 건 확실하게 자신의 머릿 속에 정립이 돼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패스트볼 생각하면서도 변화구에 대처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기존에 LG에 드문 스타일이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1루수로 주로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는 3루수로도 기용되는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LG 선수들과는 다른 유형의 타자이기 때문에 희소 가치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과연 문보경이 만들고 있는 성공 스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그 꼬리가 길면 길 수록 LG는 힘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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