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3-5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32)가 팀 연패를 끊기 위해 출격했지만 5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LG는 개막 후 줄곧 켈리-앤드류 수아레즈(29)-이민호(20)-정찬헌(31)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들의 활약 속에 선두 다툼을 이어왔다. 여기에 차우찬(34)과 임찬규(29)까지 시즌 중반 합류하면서 마운드의 높이를 더욱 높였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부터 지난 2일 한화전까지 9경기 동안 LG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6.04로 난조를 보였다. 퀄리티스타트가 3회에 그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LG 타선이 팀 타율 0.278 17홈런 54타점 OPS 0.845로 살아났지만 선발투수들이 주춤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했다.
오는 19일 도쿄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남은 14경기에서도 선발투수들이 흔들린다면 전반기 막판 순위 다툼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류지현(50) LG 감독은 일단 “선발투수들이 개막 후 시즌 초반부터 기대 이상으로 다들 잘 던져줬다”며 “지금 (선발투수들이 안 좋은 게) 커 보이는 건 이 때문인 것 같다”고 투수들을 감쌌다.
이어 “리그 전체를 봤을 때 우리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정찬헌, 이민호, 차우찬은 몸 상태 등을 예상했던 부분들이 있어 좋은 컨디션과 상황에 마운드에 올려야 한다는 점을 늘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다만 도쿄올림픽 기간 리그가 중단되는 3주라는 시간 동안 투수들이 충분히 피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충전을 마친 투수들과 함꼐 후반기 순위 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중이다.
류 감독은 “날씨가 더워지면 아무래도 투수들이 힘이 떨어져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재정비를 할 시간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감사한 건 우리가 다른 팀에 비해서 부상으로 인한 전력누수는 없는 상태”라며 “시즌 후반까지 계획대로 잘 치른다면 분명히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올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