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브렛 필립스(27)는 해맑은 미소와 함께 투수로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필립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렌필드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투수 등판에 대해 말했다.
필립스는 전날 팀이 1-10으로 크게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초구 94.3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더니 이후 40마일대 이퓨스를 던지며 토론토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수로 데뷔한 탬파베이 외야수 브렛 필립스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그는 "경기 도중 캐시 감독이 나에게 와서 '투수 할 줄 알지?'라고 물어오며 투수 등판을 요청했다. 불펜으로 달려가 몸을 풀었다. 롱 토스는 하지 못했고, 그래서 구속이 약간 줄었다. 초반에 패스트볼 제구를 잡으며 타자들을 추측하게 만들려고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이 마리아노 리베라의 커터와 랜디 존슨의 패스트볼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언제든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초구는 94마일짜리 공을 던졌다. 구속 범위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47마일짜리 공도 리베라의 커터처럼 보이게 하고, 94마일 공도 랜디 존슨의 패스트볼처럼 보이게 하려고 했다. 타자라면 이를 존중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엿다.
필립스의 이날 투구는 온갖 기행으로 더 화제를 모았다. 불펜에서 특이한 동작으로 몸을 푸는 장면도 포착됐는데 그는 "아무도 불펜에도 카메라가 있다고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14살 때 이후 처음 투수를 맡은 그는 "그때 내가 준비하던 동작이다. 불운하게도 여러분이 봐버렸다"며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