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24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명의 투수와 12명의 야수로 이뤄져 있다. 올림픽 예선에 출전한 선수들 중 메이저리그 출신은 14명이 포함됐다.
3일 발표된 미국 대표팀에서 진짜 경계해야 할 타자는 메이저리그 출신이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뛰고 있는 오스틴이다. 사진=요코하마 SNS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에드윈 잭슨, 2009년 뉴욕 양키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데이빗 로버트슨이 그들이다. 여기에 스캇 카즈미어, 토드 프레이지어 등 올스타 출신 선수들도 함께했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는 팀 페데로위츠도 이름을 올렸다.
MLB.com 선정 리그 유망주 랭킹 탑100안에 포함된 선수들도 합류했다. 34위에 오른 트리스톤 카사스(보스턴), 68위 시메온 우즈-리차드슨(토론토) 71위 쉐인 바즈(탬파베이)가 그들이다.
미국은 우리와 같은 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한국과 미국은 31일에 경기를 치른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출신 들이 대거 참여한 경기지만 그들의 경기력이 실제로 화려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대부분 현재 소속팀이 없거나 있더라도 전성기의 실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경험을 경계해야 하기는 하지만 실제 경기력까지 상대 팀을 압도할 정도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은 "미국이 이전과는 달리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을 꾸렸더라"면서도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 선수들이 중심이 돼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더 두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실제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는 현재 일본에 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의 타일러 오스틴이 그 주인공이다. 대단히 위력적인 타격 능력을 지니고 있어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대표팀이 발표된 뒤 이나바 일본 대표팀 감독이 가장 먼저 오스틴을 언급했을 정도로 위력을 갖고 있는 타자다.
오스틴은 3일 현재 타율 0.343 17홈런 44타점을 올리고 있다.
출루율이 0.444나 되고 장타율은 0.652에 이른다. OPS가 1.096이나 된다.
찬스에도 강해 득점권 타율이 0.396으로 대단히 강하다.
타율은 양 리그 통털어 1위고 장타율 또한 1위에 올라 있다. 파괴력이 있는데다 정확성까지 지니고 있어 공략이 대단히 어려운 타자다.
특히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음데도 좋은 선구안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스틴은 볼이 되는 공을 스윙하지 않고 지켜보는 비율이 80.54%나 된다. 나쁜 공에 좀처럼 손이 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대단히 비율 높은 스윙을 하고 있다. BABIP가 0.411이나 될 정도로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가 되는 확률도 높은 타자다.
초구부터 막 나가는 유형의 타자가 아니다.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 공격 빈도가 높다. 볼 카운트 싸움을 잘 하는 타자라는 뜻이 된다. 신중하게 공을 골라 좋은 카운트를 만든 뒤 적극적으로 나오는 스타일이다.
출처=베이스볼 데이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선 자비가 없다. 9개의 스트라이크 존 중 3할 이하 타율을 기록한 존은 몸쪽 낮은 존과 바깥쪽 높은 존 두 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스트라이크 존에서는 대단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가운데 몰리는 공에 대해선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오스틴은 아시아 야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일본 야구 2년)하고 실력도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름값을 떠난다면 현재 미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빼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라 할 수 있다. 오스틴에 대한 경게를 늦출 수 없는 이유다.
과연 한국 대표팀이 오스틴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미국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