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가 땅에 걸렸다" 김광현이 말하는 4회 상황 [인터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이 등판 중간 맞이한 아찔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이중 5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은 3.39로 내렸다. 팀이 5-3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득점권에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된 투구를 했다. 그런 그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4회 1사에서 다린 러프를 상대하던 도중 투구 과정에서 왼발이 땅에 걸린 것. 김광현은 잠시 다리를 절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 중계진은 허리 부상 재발을 걱정하기도했다.

김광현이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광현이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트레이너가 바로 올라왔지만, 김광현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연습 투구를 몇 차례 소화한 뒤 투구를 이어갔고, 시즌 최고 투구로 이어졌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트라이드할 때 스파이크가 땅에 걸려 넘어질뻔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중에는 (이런 일이) 거의 없었고, 불펜 투구할 때는 한두번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처음이라 놀랐다"며 말을 이었다.

트레이너를 부른 것에 대해서는 "부상은 아니었다. 사실은 트레이너가 올라온 상황에서 시간을 갖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려고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5회와 6회, 두 이닝을 단 11개의 공으로 끝마치는 놀라운 효율성을 보여줬다. 그는 "타자들이 빨리친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삼진을 잡으려고 마음먹었지만, 그전에 타자들이 치는 바람에 삼진이 적었던 거 같다"며 탈삼진이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7이닝 투구를 소화한 그는 앞서 공언한 대로 7회 스트레칭 시간에 나오는 '테이크 미 아웃 투 더 볼게임'을 들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미소와 함께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이 7회초 점수가 나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긴 이닝을 끌고 간 것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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