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열흘 안으로 좁혀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상 초유의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올림픽이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6~7개로 종합순위 10~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효자종목’들의 효도가 계속되어야 한다.
역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효자종목은 양궁이다. 양궁은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한국 선수단에 가장 많은 금메달(23개)을 안긴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다. 은메달도 9개, 동메달도 7개나 된다. 동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쇼트트랙(금 24개)에 이어 가장 많은 금맥을 캔 종목이다.
전통적인 효자종목 양궁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양궁은 5년 전인 2016 리우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올림픽 최초로 전 종목(금메달 4개)을 석권했다.
이번 도쿄올림픽부터는 세부종목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기존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남녀 선수가 짝을 이뤄 출전하는 혼성전이 추가됐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현대제철)이 9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고,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청주시청), 고교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이 남자부에 출전한다. 여자부는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이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다.
‘국기’ 태권도도 올림픽 단골 메달 목표 종목이다. 그동안 금메달 1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양궁에 이어 하계올림픽에서 두 번째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돼 한국의 금메달 사냥을 낙관할 순 없지만, 여전히 획득 가능성이 큰 종목이다.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특히 태권도 간판 이대훈이 한풀이에 성공할지 지켜봐야 한다. 2012 런던올림픽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이대훈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도 아직 금메달이 없다. 58㎏급에서 출전한 런던에서 은메달, 68㎏급에 나선 리우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사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사격의 신’ 진종오(서울시청)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2012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50m 권총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도 2개가 있다. 다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자신의 주종목인 50m 권총 종목이 폐지돼,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노린다.
펜싱도 유력한 효자종목 중 하나다, 특히 개인과 단체 랭킹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사브르는 금메달을 기대해볼만 하다.
특히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1년 만에 나선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도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고진영(왼쪽)과 박인비(오른쪽). 사진=고홍석 통신원
여자골프도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대표 선수부터 바늘 구멍 뚫기나 마찬가지였는데, 세계랭킹 2위 고진영(솔레어), 3위 박인비(KB금융그룹), 4위 김세영(메디힐), 6위 김효주(롯데) 등 4명이 나선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2연패에 도전하고, 가장 최근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고진영은 첫 금메달을 노린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43개 메달(금메달 11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6개)을 안긴 유도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유도다. 이번에는 남자부 73kt급 안창림, 100kg급 조구함(이상 필룩스)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