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싱글 침대보다 작은 도쿄올림픽 골판지 침대

도쿄올림픽 선수촌 침대가 한국 기준 싱글보다 작은 매트리스를 깔아 대회 참가자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선수촌 매트리스 넓이는 1.89㎡(가로 0.9m, 세로 2.1m)로 한국 싱글 침대의 1.94~2㎡(0.97~1m x 2m)보다 좁다. 슈퍼싱글(2.2㎡)과는 차이가 확연하다.

건장한 체육인이라면 누구나 곤란할 만한 침대다. 유럽과 북·남미 선수들이 불만을 터트린 데 이어 한국 남자양궁 오진혁(40·182㎝)도 21일 “매우 어색하다. 정말 좁다. 움직이면 팔이 (매트리스 밖으로) 떨어진다”며 당황스러워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매트리스 넓이는 1.89㎡로 한국 기준 싱글 침대(1.94~2㎡)보다도 작다. 사진=Paul Chelimo 트위터
도쿄올림픽 선수촌 매트리스 넓이는 1.89㎡로 한국 기준 싱글 침대(1.94~2㎡)보다도 작다. 사진=Paul Chelimo 트위터
도쿄올림픽이 206개국(일부 지역 포함)에서 파견한 선수 1만1238명이 참가하는 세계인의 축제라는 것을 잊은 것 같다는 비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친환경을 내세워 선수촌 침대 골조를 골판지로 만든 것도 불안감을 키운다. 200㎏까지 견딜 수 있다는 설명에도 대회 참가자들은 무너질까 조마조마하는 반응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육상 5000m 은메달리스트 폴 첼리모(31·미국)는 “도쿄올림픽 농구대표팀 침대는 (체중을) 못 버티고 망가질 것이 분명하다. 내 선수촌 침대를 NBA 스타들에게 팔아 돈을 벌려면 지금부터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농담하여 화제가 됐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침대 골조는 환경 보호를 위해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200㎏까지 버틸 수 있다지만 대회 참가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Paul Chelimo 트위터
도쿄올림픽 선수촌 침대 골조는 환경 보호를 위해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200㎏까지 버틸 수 있다지만 대회 참가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Paul Chelimo 트위터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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