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되살아나는 G.G 사토 악몽? 중견수 부상 공백 가능성

G.G 사토의 악몽이 재현되는가.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중견수이자 톱타자인 야나기타 유키(33.쇼프트뱅크)가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대체 선수가 나서야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일본으로서는 불길한 징조로 여길 수 밖에 없다.

G.G 사토가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과 4강전서 결정적인 실책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G.G 사토가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과 4강전서 결정적인 실책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야나기타는 21일 훈련에서도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날은 전 포지션에 걸쳐 수비 노크 훈련을 했는데 야나기타는 참여하지 않았다.

중견수 수비에는 원래 좌익수인 스즈키 세이야(27.히로시마)가 노크를 받았다.

스즈키는 야나기타가 정상 출전이 어려울 경우 중견수로 나설 1번 후보다. 또 다른 외야수 곤도 겐스케(28.닛폰햄)가 있지만 20일 수비 훈련에서 중견수로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주로 코너 외야수만 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중견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즈키도 빼어난 수비수라고 하긴 어렵다. 발이 느리지 않기 때문에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중견수 수비가 어색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나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2019년 프리미어 12때도 주전 중견수인 야키야마 쇼고(33.신시네티)가 부상으로 빠져 중견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지만 다른 선수들로 메워가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익숙하지 않은 외야 포지션 때문에 큰 홍역을 치른 기억을 갖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4강전과 동메달 결정전 외야에서 치명적 실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장본인은 G.G 사토였다.

G.G 사토는 원래 우익수로 많은 경기를 뛴 선수였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선 선수 구성상 좌익수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사달이 났다.

사토는 준결승전서는 고영민의 타구를 놓쳐 결정적인 점수를 한국에 헌납한 바 있다. 당시 사토는 자신이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중견수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공에 다가서다 그만 공을 놓치고 말았다.

사토는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결정적인 실책으로 중요한 점수를 내준 바 있다.

이후 'G.G 사토'는 일본 야구의 대참사 대명사 처럼 쓰이고 있을 정도다. 이번 대회도 비슷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야나기타 이상의 수비 범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없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원래 포지션이 아닌 중견수로 나서야 할 선수에겐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일본 대표팀은 G,G 사토의 악몽을 깰 수 있을까. 일단은 야나기타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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