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26)이 후반기 첫 선발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을 따냈다.
롯데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2연속 위닝 시리즈의 발판을 놨다.
롯데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었다. 박세웅은 8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박세웅은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뒤 2회말 1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재원(22)을 삼진, 유강남(29)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박세웅은 이후 더 힘을 냈다. 4회말 2사 후 문보경(21)에 허용한 기습 번트 안타를 제외하고 8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9회말 선두타자 홍창기(29)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무리 김원중(25)과 교체돼 완봉승은 무산됐지만 흠 잡을 데 없었던 눈비신 피칭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경기 후 "한 이닝 한 이닝 막다 보니까 8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9회말에는 게임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볼넷으로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며 "그래도 (김) 원중이 형이 잘 막아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월 4일 수원 kt 위즈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이 무산된 부분 역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세웅은 "9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투수코치님께 주자가 나갈 경우 교체해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감독님, 코치님이 제 의견을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내 완봉승보다 팀 승리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겼기 때문에 괜찮다"고 강조했다.
박세웅은 2020 도쿄올림픽 참가 후유증도 없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원래 보직인 선발투수가 아닌 중간계투로 나섰지만 컨디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안타까움은 있지만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을 전했다.
박세웅은 "보직은 감독님께서 결정하는 거고 선수는 그 결정에 따르면 된다. 올림픽에서 선발투수로 던지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며 "많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을 상대로 내 공이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 확실한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도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림픽은 전반기 연장선이었다고 생각하고 후반기를 준비했다.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힘든 점은 없다"며 "팀이 후반기를 위닝으로 시작했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