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갈 수 있는 팀이 하나도 없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 5할 승률을 맞추는 게 첫 목표다.”
kt 위즈는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에 스윕을 당하며 3연패와 함께 후반기를 시작했다. 이강철(55) kt 감독조차 “출발이 많이 우울했다”며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kt는 곧바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연승과 함께 2위 LG 트윈스에 1.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앞서 후반기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 감독은 1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앞서 “지난해 후반기보다 팀이 더 안정된 것 같다. 연패가 길어져도 불안해하는 게 없다”며 “키움에 3연패를 당하고 곧바로 3연승을 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이 강해지고 야수, 투수들 사이에 믿음이 생겼다는 증거”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다만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한 승부처를 바라보는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5.5경기에 불과한 데다 하위권팀들의 전력 역시 만만치 않아 매 경기 접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당초 후반기 목표 승수로 69경기에서 39승을 설정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5할 승률 달성으로 바꿨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전반기를 +17로 끝낸 뒤 정규시즌 1위를 하려면 후반기 69경기에서 39승으로 +9를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며 “지금 다른 팀들을 보면 +9가 쉽지 않다. 상위권, 중위권 팀들은 물론 하위권 KIA, 롯데의 전력이 강해졌다. 한화도 지난주 2무에서 볼 수 있듯 쉽게 갈 수 있는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9개 구단 1, 2선발이 쉽지가 않다. 개인적으로 5할 정도만 갔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지금은 매 경기가 승부처로 가야 할 것 같다. 더블헤더가 있을 때는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고 무리수는 덜 두는 운영이 필요하다. 필승조를 아낄 때는 아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