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의 타순을 조정했다.
LG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홍창기(29, CF)-문보경(21, 1B)-서건창(32, 2B)-김현수(33, 1B)-오지환(31, SS)-보어(DH)-이재원(22, LF)-유강남(29, C)-이상호(32, 3B)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눈에 띄는 변화는 보어의 6번타자 배치다. 보어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부터 전날 경기까지 줄곧 4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왔다.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7경기에서 28타수 3안타 타율 0.107로 부진에 허덕이면서 타순 조정이 불가피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팀이 1-3으로 뒤진 3회초 1사 1, 3루의 추격 기회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루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불안감을 노출하는 등 한국 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지현(50) LG 감독은 "보어를 6번으로 내렸지만 전날 수비에서의 모습 때문은 아니다"라며 "문보경도 조금 편하게 해주고 전반기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상호를 기용하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호를 라인업에 넣은 건 공도 잘 보고 끈질기게 승부하는 선수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다만 향후 보어의 타격감과 컨디션이 회복될 경우 본래 수비 포지션인 1루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분명한 건 우리는 보어를 1루수로 써야 한다. 문보경도 3루수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구상했던 라인업이 (공격에서) 잘 연결되지 않다 보니 오늘 같은 경우에는 보어를 편하게 해주려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