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에이스 다니엘 멩덴(29)이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호랑이 군단’ KIA타이거즈는 패하지 않았다.KIA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동안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KIA로서는 험난했다.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 멩덴이 선발로 등판해 6이닝을 소화했지만, 4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멩덴은 지난 13일 문학 SSG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치느냐가 관건이었다. 에이스의 가장 큰 가치인 꾸준함을 테스트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1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과 KIA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은 장승현의 선취타점과 박건우의 투런포로 리드했으나 8회 동점을 허용해 5-5로 무승부를 허용하고 말았다. KIA 정해영이 9회를 무실점으로 끝낸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믿었던 멩덴이 불안감을 노출했고, 두산이 기선을 제압한 상황이었지만, KIA는 쉽게 패하지 않았다.
3회말 3실점을 한 뒤 4회초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다. 5회 멩덴이 다시 실점하며 2-4로 뒤졌지만, 6회와 7회 각각 1점씩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다시 두산에 실점했지만, 8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기 들어 KIA는 쉽게 패하지 않고 있다. 후반기 성적이 3승 3무 1패다. 아직까지 34승 3무 44패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전반기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이날 경기 전 “항상 원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방면에서 조금 더 싸움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상승세에 대해 언급했다.
무엇보다 윌리엄스 감독의 메시지가 통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후반기 시작 전 “모든 공을 중요하게 생각해달라, 이번 플레이가 끝나면 다음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항상 새롭게 들어가 보자고 이야기했다. 모든 순간의 공이 중요하고, 다음에는 이닝, 이후에는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바뀔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전했다.
싸울 줄 아는 KIA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고 있다. 후반기 도약을 기대해도 되는 분위기다. 윌리엄스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그래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