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옥숙이 전성기 시절 느꼈던 자만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쏟은 노력을 솔직히 고백했다.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서는 배우 송옥숙의 세 번째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이날 송옥숙은 “한때 내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다 대박이 났다. 그래서 교만해졌던 시절이 있었다”며 “드라마 대본 리딩 때 다른 배우들이 ‘안녕하세요, 누구누구입니다’라고 인사하는데, 나는 ‘제가 나왔으니까 시청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시청률 마스코트예요’라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송승환은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운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본인이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같은 송옥숙이지만 매번 다른 인물을 보여줘서 질리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송옥숙은 이어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첼로의 ‘치읏’ 자도 모르는 내가 첼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이재규 감독님이 나를 믿고 있다고 하더라. 그 믿음을 저버리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첼로를 배우는 대신,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칠 때처럼 접근했어요. 첼로줄 네 개를 ABCD로 나눠 색깔별로 이미지화했고, 지판에는 숫자를 붙여 리듬을 외우는 식으로 연습했어요. 하루에 몇 시간씩 병이나 페트병을 붙잡고 손 동작을 익혔죠.”
송옥숙은 “클래식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TV로 실제 연주자들의 모습을 반복해 보며 따라 했다”며 “촬영 날엔 하루 8시간을 꼬박 찍었는데, 다행히 편집팀과 음악 감독님이 정말 잘 살려주셨다. 끝나고 나니 다들 내가 원래 첼로를 조금 칠 줄 아는 줄 알더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거 같다. 당시 드라마 ‘3840 유격대’에서 김희라 선배와 함께 호흡을 마추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