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사연이 여고 시절 겪은 황당한 실신 사건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MBC 추석 특집 ‘놀면 뭐하니?’ 외전 ‘행님 뭐하니? 2’에서는
하하, 주우재, 이이경의 1박 2일 우정 여행에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노사연은 “우리 집안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라는 한상진의 소개에 “춘천여고 다닐 때 벌어진 일”이라며 고교 시절 에피소드를 꺼냈다.
노사연은 “화천에서 춘천까지 통학을 했는데, 어느 날 버스가 고장 났다. 사람들이 ‘어떡하지?’ 하니까 내가 ‘그럼 걸어가면 되지!’ 하고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내가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했다. 마릴린 먼로가 한창 유행할 때였고, 나도 히치하이킹하면 차가 당연히 설 줄 알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날따라 너무 더운 날이었는데,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차가 한 대도 안 서더라. 결국 계속 걷다가 일사병으로 도로 한복판에서 쓰러졌다”라고 회상했다.
그녀는 “한참 뒤에 해질 무렵 정신이 들었는데, 아무도 나를 신경 안 썼더라. 옷을 털고 터덜터덜 집으로 가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아까 길가에 짐승 한 마리 쓰러져 있던데?’라고 하시더라. 그 ‘짐승’이 바로 나였다”며 폭소를 유발했다. 노사연은 “마릴린 먼로의 마음으로 나섰는데 현실은 짐승이었지 뭐”라며 자조 섞인 유머로 마무리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노사연은 최근 각종 예능과 콘서트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변함없는 유쾌함과 입담으로 ‘예능 대모’로 불리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