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이 새로운 가족에게 따뜻하게 품을 받았다. 그 시작은, 시아버지의 한마디였다.

19일 공개된 유튜브 ‘김나영의 노필터TV’에는 김나영과 마이큐의 결혼식 현장이 담겼다. 그날의 공기는 잔잔했고, 두 사람의 서약은 담담했지만 진심이었다.

“내 사랑 나영에게. 나라는 너무나 연약한 사람에게 이렇게 용감한 여인이 함께해준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마이큐의 서약이 끝나자, 하객석에서는 묵직한 박수가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마이크를 잡은 이는 마이큐의 아버지였다.

“아들이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했을 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론 뛰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옆자리에 있던 어머니는 “울지마”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결혼식장은 그제야 한층 따뜻해졌다. 이어 그는 첫 만남을 떠올렸다. “나영이가 처음 집에 인사 왔을 때, 눈과 마음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주변을 맴돌던 그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괜찮다’라고 했습니다.”

그 짧은 한마디에 김나영의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가 세상을 향해 버텨온 모든 시간들 혼자 아이 둘을 키우며 버텼던 지난 세월이 그 순간,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조용히 녹아내렸다.

시아버지는 덧붙였다. “그날 나영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지만, 그 눈물이 모든 걸 말해줬습니다. 사랑스러웠습니다.” 김나영은 끝내 눈물을 흘리며 시부모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마이큐는 그런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그날 결혼식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웨딩보다 따뜻한 장면으로 남았다. 누군가의 딸이, 이제 누군가의 가족이 된 날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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