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선 수지의 하루는 늘 같은 리듬으로 시작된다. 발끝이 바닥을 스치고, 호흡이 고르게 이어질 때 그녀의 표정은 가장 편안하다.
18일, 수지는 “발레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발레 연습실에서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편안한 니트 위에 발레웨어를 매치한 차림, 무심하게 묶은 머리와 환한 미소. 그 안에는 ‘꾸준함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사진 속 수지는 완벽한 스플릿 자세를 소화하며 고관절의 유연함과 균형 잡힌 체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녀가 발레를 택한 이유는 몸의 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였다.
수지는 오랜 시간 발레를 통해 자세를 다듬고, 꾸준히 자신을 다스리는 루틴을 이어오고 있다. 척추의 정렬, 복부의 힘, 그리고 호흡의 흐름 그 모든 과정이 수지의 ‘단단한 하루’를 만든다.
수지의 발끝은 무대를 향하고 있지만,그 시작은 언제나 자신과의 약속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오늘의 수지는, 어제보다 조금 더 유연하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서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