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망원시장을 찾았다.
10월 23일, 한가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5만 원으로 장보기, 인지도 테스트’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장소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카메라 네 대로 시작된 촬영은 순식간에 수십 대의 휴대폰으로 바뀌었다. 그녀가 마스크를 벗고 나타난 순간, 시장은 한가인의 무대가 되었다.
“찍는 카메라는 네 대인데, 지금은 수십 대가 됐어요.” 한가인은 떡볶이 한입을 베어 물며 웃었고, 사람들은 그 미소에 휴대폰을 들었다.
분식집 사장은 “유튜브 하고 있다고요? 구독하겠습니다”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한가인은 시장을 한 바퀴 돌며 상추, 오이, 가지를 샀다. “상추는 못 먹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좋아해요. 그런데 우리 신랑(연정훈)은 오이를 못 먹어요.”
짧은 한마디에 주변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녀는 장바구니를 들고 “오늘은 가방을 깜빡했어요. 원래 장 볼 때 장바구니 가져오면 50원, 100원 할인해주잖아요”라며 알뜰한 주부의 면모를 보였다.
결국 11,000원을 쓰고도 마음은 든든했다. 한가인은 이번 촬영 이유에 대해“추석 연휴 첫날이라 시장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니 감사하고, 예전보다 시장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날 망원시장은 배우 한가인이 만든 작은 영화 같았다. 떡볶이와 오뎅, 그리고 한가인의 웃음이 서울의 한 골목을 잠시 멈춰 세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