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인기상 2관왕 직후,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손예진은 22일 자신의 SNS에 긴 글을 올리며 “며칠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구름에 둥둥 떠다닌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여우주연상과 인기상을 받은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팬들의 인기상 투표를 언급하며 “무엇으로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 이모티콘까지 남겼다.
손예진은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 대해 “결혼 후 첫 복귀작이라 걱정이 많았다”고 밝히면서도, “이병헌 선배님과 함께이기에, 저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을 향해 “한국영화계에 계셔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적었다.
또 이성민·염혜란·박휘순 등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스태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현장에서 흘린 구슬땀 덕분에 캐릭터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아 값지고 귀한 상을 받았다. 허투루 생각하지 않겠다.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는 현빈(남우주연상) 손예진(여우주연상·인기상) 부부가 나란히 트로피를 품으며 말 그대로 ‘청룡 석권’의 순간을 만들었다.
시상식장에서는 현빈의 본명 ‘김태평’, 손예진의 본명 ‘손언진’까지 객석에서 등장하며 부부의 동반 정상 등극에 의미를 더했다.
손예진은 수상 소감에서 “좋은 어른,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며 “너무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 씨와 우리 아기 김우진과 이 기쁨을 나눈다”고 말했다.
현빈 또한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아내 예진 씨와 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해 현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손예진·현빈 부부는 2022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올해 가장 강렬한 주연상을 품은 만큼, “부부의 차기작이 한국영화계 흐름을 또 한 번 바꿀 것”이라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