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최근 공개한 근황이 많은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한층 밝아진 얼굴과 힘 있는 목소리가 회복을 향해 걷고 있다는 희망을 그대로 담았다.
박미선은 23일 SNS에 “어느 날 좋은 가을에 아들이랑 자전거 타러 호수공원엘 갔더랬죠. 가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뭐가 그렇게 급한지 서둘러 가버리고, 이젠 정말 끝자락만 보이네요”라며 근황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박미선은 가을 햇살 아래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투병 내내 잃지 않으려 했던 특유의 유쾌함과 밝은 에너지가 다시 살아난 듯한 모습. 팬들은 “얼굴만 봐도 기운 좋아졌다”, “저 미소 기다렸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박미선은 “뭐든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그날그날 충실하게 살아야겠어요. 작지만 한 가지씩 행복을 찾는 하루가 되시길…”이라며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기도 했다. 한 문장 한 문장에 투병을 겪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묵직한 울림이 실렸다.
최근에는 집에서 훌라후프 운동을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밥 잘 먹고 운동하는 중. 근데 훌라후프 왜 이렇게 어렵냐구요? 얼굴로 돌리는 중”이라며 특유의 개그 감성까지 잃지 않았다. 항암 치료로 짧았던 머리는 어느새 풍성하게 자라났고, 360도 셀카봉을 돌리며 지은 잇몸 미소는 팬들에게 “드디어 건강 회복 중이구나”라는 위안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은 아들이 직접 촬영했다. 훌라후프를 능숙하게 돌리는 엄마를 본 아들은 “되네?”라고 감탄했고, 박미선은 부끄럽게 웃었다. 앞서 딸이 10개월 가까이 매일 투병 일지를 기록하며 어머니를 돌본 사실이 알려졌던 만큼, 이번엔 아들이 직접 응원하는 모습이 더 큰 울림을 준다.
박미선은 올해 58세로, 1993년 이봉원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투병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가족과 함께 회복의 순간을 하나씩 쌓아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이 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