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장우(39)와 조혜원(31)이 7년 연애 끝에 부부가 됐다.
23일 서울 모처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나 혼자 산다’ 라인업이 총집결한 가운데, 신랑·신부의 표정만으로도 두 사람이 지나온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지인들이 올린 사진 속 조혜원은 홀터넥 디자인의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버진로드를 걸었다. 긴장보다 설렘이 가득한 얼굴이 눈길을 끌었다. 행진 후 공개된 ‘키스컷’에서는 조혜원이 두 손으로 부케를 꼭 쥐고 눈을 감은 채 신랑에게 기대고, 이장우는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으며 영화 같은 장면을 완성했다.
특히 이날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주례를 맡은 전현무였다.
곧 50세, 아직 미혼인 전현무가 인생 첫 주례를 서며 누구보다 크게 입을 벌리고 폭소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신부가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순간, 단상 아래서 두 손으로 꽃잎을 들고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웃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웃게 만들었다.
전현무는 앞서 SNS에서도 “인생 첫 주례♥ 둘은 인생 첫걸음, 우리 모두 첫경험”이라며 떨림과 축하를 동시에 드러냈다. 데뷔 후 수없이 많은 생방송을 경험한 그조차 “첫 주례는 긴장된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결혼식은 완전히 ‘나혼산 패밀리’의 의리였다.
주례 전현무, 사회 기안84, 축가는 사촌형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와 민우혁·한지상이 맡아 ‘예능+의리+음악’ 풀세트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객들은 “라인업 미쳤다”, “결혼식 자체가 한 편의 예능”이라며 감탄했다.
두 사람은 2019년 KBS2 ‘하나뿐인 내편’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7년간 묵묵히 사랑을 이어온 끝에 드디어 ‘둘이 산다’를 시작했다.
이장우는 2006년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한 이후 ‘수상한 삼형제’, ‘성스러운 아이돌’, ‘오! 삼광빌라!’, ‘오자룡이 간다’ 등에서 꾸준히 굵직한 필모를 쌓아온 19년 차 배우.
조혜원은 2016년 영화 ‘혼숨’을 시작으로 ‘마인’, ‘낮과 밤’, ‘군검사 도베르만’, ‘퀸메이커’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왔다.
7년의 시간을 지나 드디어 부부가 된 두 사람에게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