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도 애도…故 이순재 빈소, 아들 이종혁 상주로 조문 이어져

현역 최고령 배우이자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아온 고(故)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한 가운데, 상주 이종혁 씨가 빈소를 지키고 있다. 연예계뿐 아니라 정·재계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지며 무거운 추모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3일장으로,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 대통령 이름 새긴 근조화환…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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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는 가장 먼저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힌 대형 근조화환이 놓여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애도를 표했다.

대통령은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이신 분”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한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하다. 부디 평안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맺으며 깊은 추모를 전했다.

◇ 영정 앞 가득 쌓인 흰 국화… 끊이지 않는 조문 행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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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안에는 흰 국화로 빼곡히 채워진 제단과 환하게 미소 짓는 이순재의 영정이 놓여 있었다. 그 앞에는 후배 배우들, 연출가, 방송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한 원로 배우는 “한국 연기의 한 시대가 끝났다”, 또 다른 후배는 “가족의 어른을 잃은 마음”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 70년 연기史… “끝을 생각하며 살아본 적 없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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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로렌스 올리비에의 영화 ‘햄릿’을 보고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TBC 1기 전속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사랑이 뭐길래’, ‘이산’, ‘허준’ 등 14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단역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다.

특히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 예능 ‘꽃보다 할배’의 직진 순재, 연극 ‘리어왕’의 카리스마는 지금도 회자된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남긴 그의 말은 ‘배우 교본’처럼 전해지고 있다. “배우에게 연기는 생명력입니다. 평생 해도 완성은 없습니다.”

◇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살다 간 배우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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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지난해까지도 연극 ‘리어왕’, ‘장수상회’에서 200분이 넘는 대사를 완벽히 소화했고, 최근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2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현역’임을 증명했다.

또한 그는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2023년에는 체호프 ‘갈매기’ 연출까지 도전했다.

◇ “선생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90년이 넘는 세월을 무대와 방송에 바친 이순재는 이제 영원한 엔딩 크레딧을 남기고 떠났다.

빈소에는 그의 발자취를 기억하는 배우·제작진·팬들의 따뜻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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