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유진과 송승헌이 고(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잇따라 추모 글을 올리며 고인을 기렸다. 두 사람 모두 직접 함께 연기했던 순간의 사진을 공개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소유진 “이순재 선생님 사랑합니다…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소유진은 25일 자신의 SNS에 흑백사진 두 장을 올렸다. 첫 사진은 연극 무대에서 이순재와 함께한 장면, 두 번째는 이순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순재 선생님 사랑합니다. 진정한 어른이자 존경하는 스승님의 따뜻한 가르침을 함께했던 시간들 하나하나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평안을 기도합니다.”
소유진은 그동안 여러 연극 작품에서 이순재와 호흡을 맞추며 후배이자 제자로서 깊이 의지했다는 사실을 여러 방송을 통해 밝혀온 바 있다.
◇ 송승헌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 큰 영광이었습니다”
배우 송승헌도 같은 날 예전 드라마 촬영 당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젊은 송승헌은 따뜻하게 미소 짓는 이순재와 나란히 서서 책을 들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이순재가 무릎담요를 덮고 앉아 있고, 그 옆에서 송승헌이 대본을 들고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추모 글에서 말했다.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 큰 영광이었습니다. 깊은 연기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송승헌은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이순재 선생님은 후배들에게 ‘연기는 평생 공부다’라고 말하던 분”이라고 회상한 바 있다.
◇ 연예계 전체로 번지는 추모… “한국 연기의 한 시대가 끝났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상주는 아들 이종혁 씨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
소유진과 송승헌을 시작으로 후배 배우들의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의 어른을 잃은 것 같다” “한 시대가 저물었다” “배우의 원형 같은 분이었다”
연예계 전반은 물론, 관객과 시청자들도 SNS와 커뮤니티에서 이순재의 영정 앞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