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고(故) 이순재의 발인식이 27일 새벽 엄수된다. 생전 고인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배우 정보석과 하지원, 김영철이 마지막 길을 함께한다.
26일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는 “영결식은 27일 오전 6시 2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발인식 사회는 배우 정보석이 맡는다. 정보석은 2009~2010년 방영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인의 사위 역할로 출연하며 각별한 인연을 쌓았다.
당시 촬영장에서 이어진 인연이 15년이 지난 지금, 고인의 마지막을 직접 배웅하는 자리로 이어져 먹먹함을 더한다.
추모사는 배우 하지원과 김영철이 낭독한다.
하지원은 2011년 ‘더킹 투하츠’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고, 이순재가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팬클럽 회장은 배우 하지원”이라고 직접 언급할 만큼 애정을 표현했던 사이였다.
김영철 역시 TBC 탤런트 출신으로 고인의 직계 후배다. 2011년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을, 이순재는 김종서를 연기하며 깊은 호흡을 나눴다.
추모사 후에는 약 7분간의 추모 영상이 상영되며, 조문객들이 차례로 분향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추모공간이 마련된 KBS 방문은 생략되고, 발인 후 곧바로 장지인 경기 이천 에덴낙원으로 이동한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70년에 걸친 연기 인생과 수많은 명작을 남기고 떠난 그를 향한 동료들의 애도는 계속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