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난이 19년 동안 가족처럼 함께한 반려묘 ‘마리’를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김정난은 29일 자신의 SNS에 “2006년 5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로 태어나 2025년 11월 28일 오후 6시 10분, 마리가 내 곁을 떠났다”라며 “잠든 모습마저도 너무 고왔던 아이… 우리 진짜 잠시만 안녕인 거야”라고 적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꽃들 사이에 고요히 누워 있는 마리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19년을 함께한 가족을 보내는 김정난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어 그는 직접 쓴 편지를 공개하며 오열을 자아냈다. 김정난은 “사랑하는 내 딸 마리야. 네가 엄마에게 와준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라며 “먹기 싫은 약 먹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는 너를 보며 엄마가 너무 미안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곁에 두고 싶어서 그랬어”라고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특히 “많이 힘들었다면 엄마를 용서해 주렴.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뛰어놀자. 언젠가 엄마가 하늘나라 가게 되면 꼭 마중 나와 줄 거지?”라는 문장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했다.
김정난은 최근까지 유튜브를 통해 신부전을 앓는 마리를 비롯한 7마리의 반려묘와 함께 사는 일상을 공개해온 바 있다. 그는 마리와의 첫 만남에 대해 “대학 앞 펫숍에서 마리가 필사적으로 내 팔을 타고 올라왔다. 그 순간 운명처럼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김정난은 올해 54세로, 1991년 KBS 공채 탤런트 14기로 데뷔했다. 이듬해 ‘내일은 사랑’ 황진선 역할로 연기대상 신인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데뷔 35년 차인 지금까지 드라마·영화·예능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년을 함께한 딸을 가슴으로 떠나보낸 김정난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