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일본 출신의 투수 다르빗슈 유(39)가 미·일 통산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다르빗슈는 31일 뉴욕 메츠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8일 첫 등판한 이후 3패만을 떠안고 있었던 다르빗슈는 복귀 이후 가장 좋은 투구를 펼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11승째를 수확했다. 또한 다르빗슈는 일본 프로야구(JPB) 소속으로 올린 93승을 더해 204승을 기록하며, 종전 미·일 최다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전까지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LA 다저스·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구로다 히로키(미국 79승+일본 124승)이 미·일 최다승 신기록이었다.
특히 구로다가 1997년 일본 프로 야구 데뷔 이후 2008년 MLB에 진출해 약 7년간 뛰고 다시 히로시마로 복귀해 통산 203승을 거둔 반면 다르빗슈는 한국 나이로 마흔을 넘어서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미·일 최다승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점이 더욱 놀라운 점이다.
실제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고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2011년까지 JPB에서 뛴 이후 2012년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거의 반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지난해 9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승리 이후 약 10개월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며 일본 출신 투수의 새로운 기록을 쓴 다르빗슈다.
이제 다르빗슈의 앞에는 2개의 산이 있다. 바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승의 주인공인 박찬호의 124승(98패)과, 일본 출신 투수 최다승인 노모 히데오의 123승(109패)이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자국 출신의 레전드들을 떠올리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다르빗슈는 기록 경신에 대해 “노모 히데오, 구로다 히로키의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겸양을 한 이후 “승수라는 숫자보다는 본질적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가고 싶다”며 발전에 대한 여전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