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맥스 먼시가 떠올린 7년전 18회 승부의 추억 [현장인터뷰]

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긴 경기는 18회 경기로 두 차례 있었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LA다저스의 3차전, 그리고 28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다저스의 3차전, 두 번 모두 다저스가 연관됐다.

무키 벳츠는 2018년에는 보스턴, 2025년에는 다저스 선수로 두 경기 모두 관여했고 키케 에르난데스,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맥스 먼시는 두 경기 모두 다저스 선수로 뛰었다.

28일 경기를 마친 뒤 다저스타디움 홈팀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먼시는 ‘경기를 하면서 7년전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먼시는 월드시리즈에서만 두 번의 18회 승부를 소화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먼시는 월드시리즈에서만 두 번의 18회 승부를 소화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2018년 당시 경기에서 18회말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던 그는 “내게 다시 별이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파울 홈런도 나오고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며 2018년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에서는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7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타석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프레디 프리먼이 18회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프리먼의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를 묻자 “우리가 경기를 이겼다는 생각뿐”이라고 답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축하하면서 믿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든 동료들을 칭찬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동시에 너무 신났었다”며 피로와 기쁨이 공존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먼시는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먼시는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실상 더블헤더를 치른 그는 “경기를 치르며 몸이 진짜 무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양 팀 타자 모두 칠만한 실투를 놓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연장 18회 승부를 치르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늦은 시간에 투입된 투수들은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고생한 투수들을 언급했다.

2차전에서 완투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승부가 길어지자 등판을 자처했고, 불펜에서 워밍업까지 했다.

먼시는 “모든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나는 경기를 치르느라 정확히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못들었지만, 그가 먼저 코치들에게 가서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 완투 이후 하루 쉰 선수가 등판을 자처하는 것은 그만큼 그가 얼마나 이타적인 선수인지를 보여준다”며 동료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먼시가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먼시가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9이닝 경기를 치르는 것이 정규시즌에서 연장 경기를 세 번 연속 치르는 것과 비슷하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경기를 사실상 더블헤더로 치른 뒤 또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피로감을 호소하면서도 “다음 경기는 다시 0-0에서 시작하고, 우리는 이것을 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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