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도 언제까지 무적일 수는 없다. 그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다.

LA다저스의 ‘선발 투수’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총 93개의 공을 던졌는데 포심 패스트볼(47%)과 스위퍼(22%) 커브(18%) 세 가지 구종에 크게 의존하는 투구를 했다. 전체 46개의 스윙 중 14개가 헛스윙이었다.

상대 타선과 첫 대결에서 내야안타와 볼넷 한 개만 허용하며 선전했다. 2회초는 단 7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3회 첫 실점했다. 1사 1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상대로 2-1 카운트에서 던진 4구째 스위퍼가 치기 좋은 높은 위치로 들어갔고 게레로 주니어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첫 피홈런. 정규시즌 전체로 봐도 8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이후 첫 피홈런이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6회까지 피안타 한 개만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어쩌면 6회까지만 던져야 했을 수도 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날카롭지 않았다. 선두타자 달튼 바쇼에게 우전 안타, 이어 어니 클레멘트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 허용하며 무사 2, 3루에 몰렸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앤소니 반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잔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최종 성적은 4실점 기록했다.

전날 18이닝 경기를 풀로 소화하며 근육 경련까지 경험했던 그는 하루 뒤 선발 등판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여줬고 팀에 필요한 이닝 소화도 해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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