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는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투구를 평가했다.
스미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을 2-6으로 패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말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7회에는 주자 두 명을 남기고 내려왔는데 이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오타니의 공을 받은 스미스는 “실투는 딱 하나, 블래디(게레로 주니어의 애칭)에게 홈런을 맞은 슬라이더였다. 마지막 이닝에 안타 두 개를 맞았는데 그건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가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했다. 상대가 공략에 성공했다”며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오타니에게서 전날 18이닝 경기의 피로가 느껴졌는지를 묻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어 “오타니는 마운드 위에 있을 때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투수다. 분명한 계획과 좋은 감각을 갖고 올라갔다. 잘 던졌지만, 실투는 슬라이더 하나였다.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이날 오타니의 투구가 괜찮았다고 평했다.
다른 동료들도 오타니의 투구를 극찬했다. 무키 벳츠는 “괜찮게 던졌다고 생각한다.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공격이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날 경기는 오타니 때문에 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오타니의 잔류 주자를 들여보낸 우완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오늘 가장 힘든 사람은 오타니였을 것이다. 어제 18이닝 경기를 소화하고 다시 와서 선발 등판하는 것은 꽤 경이로웠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우리가 더 잘했어야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크(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6회에 오타니에게 얼마나 더 던질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3이닝 더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 그는 자신의 몸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6회는 최고 이닝 중 하나였다. 그의 현재 상태, 공을 던지는 모습에서 좋은 예감을 가졌지만 이후 (7회) 피안타를 허용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오타니는 오늘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선발 투수의 노력을 칭찬했다.
양 팀 모두에게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특히 포수 스미스에게는 어려운 경기였다. 이틀간 무려 27이닝을 소화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낌이 아주 좋았다”고 말한 그는 “정말 좋은 두 팀이 맞붙고 있다. 어제 긴 시간 경기했고 오늘은 상대가 우리를 이겼다. 내일 다시 와서 시리즈를 앞서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