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만 기댈 수는 없어” 반등 다짐한 다저스 1루수 프리먼 [현장인터뷰]

LA다저스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지금까지 시리즈를 돌아보며 타선의 각성을 촉구했다.

프리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리즈 3차전 비화를 전했다.

그는 ‘찰리(프리먼의 아들)가 18회까지 안자고 있었을 거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아이들 모두 안자고 보고 있었다”고 답했다.

다저스 1루수 프리먼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 1루수 프리먼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프리먼은 18회까지 이어진 시리즈 3차전에서 18회말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끝냈다. 그렇다면 찰리는 아빠의 자랑스런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을까?

그는 “아들이 그러는데 그 장면을 놓쳤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때 패밀리룸(선수단 가족들이 모이는 방)에서 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찰리가 말하기를 갑자기 함성 소리가 들려서 TV를 봤더니 내가 베이스를 돌고 있었다고 하더라. 짐작컨데 아마 엄마한테 리플레이를 보여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1차전 끝내기 만루홈런에 이어 다시 한 번 명장면을 만들어낸 프리먼이지만, 감동에 취해 있을 시간은 없어 보인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 장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어제도 경기장에 상쾌한 가분으로 올 수 있었다. 거의 잊어버린 상태다. 왜냐하면 지금은 월드시리즈 중이고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렇기에 아마도 시리즈가 끝난 다음에나, 특히 우리가 이겼을 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프리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프리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는 전날 경기 상대 선발 쉐인 비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시리즈 내내 공격력에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그는 “공격에서 더 득점을 낼 필요가 있다. 오늘 득점을 낼 수 있다면 선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타자들이 안타를 한데 묶을 필요가 있다. 안타를 쳐내고, 카운트 싸움을 하며 출루를 하고 주자를 1루에서 3루로 보내고, 들여보내는 것들을 해야한다. 어제 경기 2회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 이런 모습들이 계속 나와줘야한다. 그저 홈런만 치려고 욕심을 내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홈런을 욕심내는 타격’의 원인을 묻자 “인간의 본능”이라고 답했다. “월드시리즈다. 가끔은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이런식으로 흘러갈 때가 있다. 우리도 인간이고, 큰 무대에서 홈런을 치고 싶어한다.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지난 네 경기에서 패턴을 봐왔다. 이제 그 패턴을 멈추고 우리 모습으로 돌아갈 때”라며 말을 더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타자들이 몇 명 있다. 언제나 오타니에게만 기댈 수는 없다. 우리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대 선발을 이미 한 번 상대해봤다. 1차전에서 꽤 잘 상대해 4이닝 만에 끌어내렸다고 생각한다. 다같이 타석에서 좋은 내용 소화하며 득점을 내주면 스넬도 안정을 찾고 그다운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프리먼은 지난 3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프리먼은 지난 3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상대가 오타니를 집요하게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전략이자 루틴”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내가 감독이라면 나라도 오타니한테 얻어맞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맞더라도 다른 타자에게 맞자는 생각일 것이다. 상대가 오늘은 오타니를 어떻게 공격할지 보겠다. 그리고 오타니가 출루하면 불러들이는 것은 우리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이 타자들이 타격을 하려고 많은 돈을 준 것이다’라는 반박에는 “하지만, 이들은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하고 있다. 이것이 야구다. 둘 중 하나는 이기게 돼있고 각자 이기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 싸우고 있다. 만약 그것이 오타니에게 던지지 않는 거라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곧 오타니가 출루했다는 뜻이기에, 다저스에게는 좋은 일일 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수 많은 난관에 마주했다. 스프링캠프 때 생각한 대로 시즌이 흘러가지는 않는다. 선발진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할 때도 있었고, 불펜이나 공격이 부진을 경험할 때도 있었다. 우리는 이 힘든 시간들을 겪어왔다. 18이닝 승부에서 이긴 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반등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시즌 내내 많은 역경을 겪었고, 우리는 준비가 돼있다”며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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