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은 내려놓고, 좋은 에너지로” WBC 치르고 돌아온 이정후의 각오 [MK인터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단 태극마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 동안 무엇을 얻었을까?

이정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만난 자리에서 “시차가 짧은 시간에 많이 바뀌어서 힘들었지만, 좋아지고 있다”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이정후는 대한민국 대표팀 참가를 위해 일본 도쿄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13시간 시차가 있는 마이애미로 이동했다. 그리고 3시간 시차를 건너 다시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얻은 좋은 에너지를 시즌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얻은 좋은 에너지를 시즌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그는 “개막이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우리 일정을 보니 개막일전까지 계속 경기가 있더라. 그리고 WBC에서 포스트시즌같은 경기를 뛰고 왔기에 타석 소화나 경기 감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시즌 준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말대로 WBC는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도 일본, 대만과 접전 끝에 석패했지만 호주를 잡으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8강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0-10으로 졌다.

WBC에서 복귀한 많은 선수들이 결과에 대한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정후는 “이제 좀 괜찮아졌다”며 아쉬움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헤어지면서 아쉬운 마음은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희석됐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좋은 에너지 받으며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이정후는 이번 대표팀이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고 평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이정후는 이번 대표팀이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고 평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여러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그는 “주장이 할 일이 없었다”며 이번 대표팀이 “가장 분위기가 좋았고 가장 재밌었다”고 말했다.

미국 생활 도중 오랜만에 경험한 대표팀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솔직히 미국에 있으면 한국이 하나도 그립지 않다. 미국에 있는 것이 너무 좋고, 한국 생각도 하나도 안난다. 그런데 막상 3년 만에 처음 합류하니까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냥 대표팀을 하게 되니까 너무 좋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대회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아시아 시장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조금만, 조금만 시간을 더 줬으면 좋겠다. 새벽에 마이애미에 도착해서 이틀 운동하고 바로 경기했다. 엽습할 시간을 최소 3~4일 정도는 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음 WBC는 아직 개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그전에 2028 LA올림픽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정후는 다음에도 대표팀 출전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다음에도 대표팀 출전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그는 “당연히 가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몸에 문제가 있거나, 실력이 안 돼서 안 뽑히는 것이 아니면 가야한다”며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한 가지 아쉬운 사실은 이정후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기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이 LA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027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거나 2028년 3월 이내에 열릴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야한다. 이 두 대회는 메이저리거가 나설 수 없는 대회다.

그는 “한국 야구도 많이 발전하고 있고, 좋은 선수도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 경험을 쌓은 동생들이 그때가 되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동생들이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나도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갈 것이다. 바로 LA로 뛰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는 WBC에서 얻은 에너지를 이제 시즌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이정후는 WBC에서 얻은 에너지를 이제 시즌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이제 WBC에서 경험한 아쉬움을 에너지로 승화시켜 새로운 시즌을 뛸 차례다. 지난 2023년 키움 선배 김하성은 WBC에서의 아쉬움을 소속팀으로 가져와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얻었다. 한국팬들이 이름 불러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거기서 에너지를 많이 받고 왔다. 좋은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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