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향한 ‘오일 머니’의 유혹이 또 시작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은 지난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에게 개인의 영광은 더 이상 없었다. 단 하나 남은 건 바로 우승. 그리고 그는 드디어 우승컵을 두 손으로 들었다.
이때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시간 손흥민을 원했던 사우디 아라비아 팀들이 또 한 번 유혹의 손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SPN’은 ‘토크 스포츠’의 기사를 인용, 사우디 복수 구단이 손흥민을 영입 대상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사우디 복수 구단의 영입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며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 외 새로운 국제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리그의 이적 시장은 7월 중순에 열린다.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의 여러 영입 대상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물론 토트넘이 팀의 상징과도 같은 손흥민을 쉽게 내줄리는 없다. 그러나 사우디의 ‘오일 머니’가 유혹한다면 그들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들어 수많은 이적설 중심에 있었다. 그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현재, 토트넘 역시 가치가 높은 시점에 판매할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ESPN’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보내는 데 있어 소극적이지만 그가 받고 있는 연봉을 고려했을 때 더 좋은 조건의 제안이 올 수 있다. 그렇다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46경기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 이번에도 10-10을 달성했다. 다만 전성기 퍼포먼스는 아니다. 그리고 부상 역시 겹치면서 교체 출전한 적도 적지 않았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연장되면서 2025-26시즌까지 동행한다.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 즉 토트넘 입장에선 올 여름 손흥민을 타 구단으로 이적시켜야만 이적료를 얻을 수 있다. 그 대상이 돈이 넘쳐나는 사우디 리그라면 더욱 그렇다.
여러모로 어지러운 2025년의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그동안 이적설 중심에 있으면서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프로 세계는 냉정하다.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