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경사다. 이강인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2025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AFC 시상식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강인은 메흐디 타레미(이란·인터밀란), 구보 다케후사(일본·레알 소시에다드)와 함께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한국은 4연속 올해의 국제선수상 주인공을 배출하게 됐다. 2019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현 로스앤젤레스FC)의 수상을 시작으로, 2022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2023년 다시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상식이 미개최됐다.

AFC는 이강인의 수상을 두고 “그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2024-25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파리에서 ‘쿼드러플(4관왕)’을 차지했다”라며 “프랑스 무대에서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리그앙(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파리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해 골망을 흔든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 또, 국가대표팀에서는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과 AFC 아시안컵 진출에 기여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팀 파리도 이강인의 수상을 조명했다. 파리는 공식 SNS를 통해 “꿈을 말하던 소년은 그 꿈을 증명하는 선수가 됐다”라며 어린 시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던 영상을 게시했다.

이후 이강인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 선수(이강인)가 AFC로부터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라며 “축하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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