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 주전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23·파르마 칼초 1913)의 목표는 명확하다. 단기적으론 파르마의 매 경기 승리에 앞장서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의 돌풍을 이끄는 것이다.
장기 목표도 있다. 스즈키는 세계 최고의 수문장이 되고자 한다.
스즈키는 10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명확한 철학을 이야기했다.
스즈키는 “내 첫 번째 역할은 우리 팀의 골문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면서 “또 하나 중요한 건 발 능력을 극대화해 팀의 빌드업 등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는 이어 “나는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한다. 골키퍼는 늘 냉정해야 한다. 나는 모든 면에서 발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 목표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거다. 당장은 파르마와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스즈키는 자신만의 독특한 훈련 방식도 소개했다.
“반사 신경을 단련하는 특수 안경이 있다. 나는 이 안경을 끼고 훈련한다. 필라테스로 자세와 유연성을 개선하는 데도 힘쓴다. 코어 근육 운동도 병행한다. 운동장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면, 영어와 이탈리아어 공부를 시작한다.”
스즈키는 자신의 근본이 일본 J1리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스즈키는 “나는 어릴 때 우라와에서 11년을 보냈다. 우라와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기술을 습득하면서 단계를 밟아 일본 최고의 성인팀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나는 우라와에서 배운 것을 기반으로 유럽 무대에도 진출했다. 내 방식을 크게 바꿀 생각이 없는 이유다. 지금은 상대 팀 분석과 새로운 기술 습득에 집중한다. 나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스즈키는 우라와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했다.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인 스즈키는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 VV에서 유럽 무대에 적응한 뒤 지난해 여름 파르마 유니폼을 입었다.
스즈키는 유럽 5대 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스즈키는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릴 꿰찼다. 스즈키는 2024-25시즌 세리에 A 37경기에 출전했다.
스즈키는 올 시즌에도 리그 7경기 모두 출전 중이다.
유럽 빅클럽들이 스즈키를 주시한다. 특히나 세리에 A 명문 AC 밀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스즈키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