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라파엘 베니테스가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명문 파나티나이코스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월 25일(한국시간) “베니테스 감독이 아테네 근교 코로피의 게오르기오스 칼라파티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취임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파나티나이코스는 베니테스 감독의 통산 15번째 팀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15년 만에 파나티나이코스가 수페르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2025-26시즌 수페르리가 6경기에서 2승 3무 1패(승점 9점)를 기록 중이다. 파나티나이코스는 수페르리가 14개 구단 가운데 7위(승점 9점)에 머물러 있다. 선두 PAOK(승점 17점)와의 승점 차는 8점이다.
베니테스 감독의 데뷔전은 27일 홈에서 열리는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전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처음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프로젝트의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새 구장, 바뀐 클럽 구조, 훈련장 개선 등 실제로 발전이 보인다. 단순한 말이 아니라 진짜 프로젝트다. 우리는 승리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클럽, 팬, 선수의 결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개인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베니테스 감독은 “좋은 선수가 많다. 중요한 건 멘털이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이 10~15%씩만 발전해도 팀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덧붙여 “먼저 선수들을 만나서 그들의 잠재력을 파악할 것이다. 신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전술적 접근에 대해서는 유연함을 강조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4-2-3-1, 4-3-3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기는 축구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점유율을 높이고, 높은 템포로 경기를 풀어나가면 승산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는 팀은 단지 득점만 하는 게 아니다. 실점을 줄여야 한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구단과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감독이 모든 걸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스포츠 디렉터, 아카데미, 구단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협력 속에서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압박감에 대해선 ‘좋은 자극’이라고 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압박은 경각심을 준다. 팬들은 승리를 원한다. 결국, 이겨야 한다.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할 수는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과 지지를 얻는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우승을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경쟁할 순 있다. 단단한 기반을 다지고, 점진적으로 성장하겠다.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하는 팀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올림피아코스 사령탑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 감독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동료다.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그를 존중하지만, 우리가 맞붙게 된다면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 SSC 나폴리,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유럽 명문에서 지휘봉을 잡아 온 베테랑이다. 경험은 충분하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