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이 아프리카 강호 ‘검은별’ 가나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일본은 14일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친선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일본은 1군이 아니었음에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엔도 와타루, 이타쿠라 고, 카마다 다이치 등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나카무라 케이토, 사노 카이슈 등 10월 A매치부터 두각 보인 선수들이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가나 또한 부상자로 인해 최정예를 꾸리지 못했다. 조던 아이유, 모하메드 쿠두스, 토마스 파티, 압둘 파타우 이사하쿠, 조셉 페인실 등이 부상으로 아시아 원정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은 볼점유율 51%로 가나(49%)보다 근소하게 앞섰지만, 월등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슈팅 14회를 기록하며 가나(7회)보다 2배 더 많은 기회를 잡았다. 수비에서도 일본은 가나에 2번의 유효슈팅만 허용하며 탄탄함을 자랑했다.
지난 10월 브라질전에 이어 가나를 꺾으며 2연승을 내달렸다. 아울러 공식전 3경기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일본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미나미노 타쿠미-우에다 아야세-구보 다케후사, 나카무라 케이토-다나카 아오-사노 카이슈-도안 리츠, 스즈키 유노스케-다니구치 쇼고-와타나베 츠요시, 하야가와 토모키가 선발 출전했다.
가나는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앙투안 세메뇨-브랜던 토마스 아산테-콰시 시보-압두 프란시스-카말딘 술레마나, 데릭 쾬-제롬 오포쿠-요나스 아제테이-코호 페프라 오퐁-칼렙 이렌키, 조셉 아낭이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이 분위기를 잡았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가나를 두드렸다. 일본은 가나의 골문을 먼저 열어젖혔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우측면 사노가 반대편으로 패스를 건넸다. 쇄도하던 미나미노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이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본의 1-0 리드 속 시작된 후반전, 가나는 부상 악재가 터졌다. 후반 7분 프란시스가 슈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프란시스의 상태를 걱정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가나는 후반 11분 프란시스를 대신해 알리두 세이두를 투입했다. 동시에 세메뇨를 빼고 프린스 아두가 경기장을 밟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후 일본은 다시 가나를 누르고 격차를 벌렸다. 후반 15분 우측면 도안이 수비를 파고들었다.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고 왼발 깔아 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일본은 후반 23분 다나카, 도안을 빼고 조엘 후지타, 유키나리 스가와라가 투입했다.
가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0분 오포쿠, 토마스 아산테를 빼고 기드온, 크리스토퍼 본수 바를 투입했다.
경기 막판까지 가나가 분전했다. 프린스 오우수, 프린스 오세이 오우수까지 투입하며 전력을 가다듬었지만, 일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일본은 그대로 경기를 끝마치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