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알렉스 퍼거슨 경의 샤라웃, 그 남자는 바로 ‘제2의 쿠르투아’ 센느 라먼스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동안 골키퍼 문제를 안고 있었다.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으나 그의 불안한 모습은 부진한 성적과 함께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렇게 고심 끝 영입한 새로운 골키퍼는 바로 라먼스였다. 로열 앤트워프에서 2170만 파운드를 지불하며 데려온 그는 이제 맨유의 확실한 주전 골키퍼가 됐다.
라먼스는 올 시즌 맨유에서 5경기를 치르고 있고 7골을 실점했다. 그러나 매 경기마다 엄청난 선방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퍼거슨 경도 극찬을 이어갔다. 그는 ‘Raceday RTV’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에 좋은 신호가 보인다. (후벵)아모링 감독이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골키퍼가 정말 뛰어나다. 라먼스는 이제 몇 경기밖에 뛰지 않은 선수이지만 아주 인상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퍼거슨 경의 말처럼 맨유는 올 시즌 초반 크게 흔들렸던 것과 달리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3승 2무로 무패 행진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무른 맨유이지만 3위 첼시와의 승점차는 겨우 2점이다. 즉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맨유가 최근 5경기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건 결국 위기 상황에서 빛난 라먼스의 선방 덕분이다. 다소 불안한 맨유 수비진의 모습을 고려했을 때 라먼스의 존재감은 상당히 크다.
무엇보다 라먼스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선덜랜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리버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웃었다. 노팅엄 포레스트,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패배하지도 않았다.
맨유에서 라먼스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했던 건 바로 퍼거슨 경 밑에서 10년 동안 골키퍼 코치로 활약한 토니 코튼이었다. 그는 라먼스 영입을 강력히 추진한 핵심 인물이었다.
맨유의 풋볼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는 “코튼은 1년 전부터 라먼스를 언급했고 정말 끈질기게 추천했다. 우리에게 엄청난 영입이 될 선수라고 말이다”라며 “이미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으나 계속 발전해야 한다. 라먼스는 프로 정신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잠재력이 매우 큰 골키퍼들을 항상 찾아왔다. 라먼스는 적절한 시점에 영입할 수 있었고 즉흥적인 결정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퍼거슨 경은 맨유 전체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물론 라먼스 외에도 음뵈모와 쿠냐도 있다. 브렌트포드와 울버햄튼에서 온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모링 감독이 어느 정도 성공하기를 바란다. 맨유에서는 성공이 필수다. 지금 보이는 부분만 보면 분명 좋아지고 있다”며 “맨유와 같은 팀은 항상 연승을 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선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해야 하는 사이클을 거친 만큼 지금의 분위기를 즐길 자격이 있다”고 더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