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예선 탈락이다. 특히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까닭에 더 큰 충격에 빠진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11월 18일 모로코 라바트 프린스 몰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과의 맞대결에서 정규 시간 동안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 에리크 셀 감독은 경기 후 승부차기 과정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이 주술 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ESPN’에 따르면, 셀 감독은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이 ‘마라부타주’를 했다”고 비난했다. 마라부타주는 서아프리카 등에서 마술이나 주술적인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셀 감독은 “승부차기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쪽에서 누군가 주술 행위를 했다. 매번 그랬다. 그런 행위가 대단히 신경 쓰였다”고 주장했다.
셀 감독은 이어 “콩고민주공화국 코칭스태프 가운데 한 사람은 손을 흔들며 액체를 뿌리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면서 해당 동작을 흉내 내기도 했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에 6차례 올랐던 아프리카의 강호다. 나이지리아의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로 총 세 차례 대회(1994, 1998, 2014)에서 조별리그를 뚫고 토너먼트로 향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건 아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