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 본선 진출팀 이란이 조 추첨을 거부한다.
‘AP’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국영 통신 IRNA를 인용, 이란이 다음 달 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을 보이콧한다고 전했다.
이번 보이콧은 이란 대표단 일부가 미국 입국에 필요한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이 원인이다.
IRNA는 아미르-마디 알라비 이란 축구협회 대변인의 말을 인용, 대표팀 관계자들이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알라비는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AP는 백악관과 FIFA 모두 이 문제와 관련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인에 대한 강력한 입국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6월 12개 국가 국민의 미국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 12개 국가 중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이란과 아이티도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선수들과 팀에 포함된 코치, 필수 지원 스태프, 이들의 직계 가족이 올림픽이나 월드컵, 혹은 다른 주요 스포츠 행사를 위해 미국으로 여행하는 경우” 예외를 적용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번 조 추첨 행사가 ‘주요 스포츠 행사’에 포함되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11월 FIFA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이란은 이번 조 추첨에서 한국과 함께 ‘포트 2’에 배정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