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또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기고 있다가도 뒷문 단속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허무야구’의 중심에는 흔들리는 마무리 서진용(29)이 있다.
SSG는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9회말 김상수에게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8-9 역전패했다.
이로써 SSG는 3연패에 빠졌다. SSG는 6위에 머물렀다. 후반기 2승 2무 6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승률인 SSG다. 순위 싸움도 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SSG랜더스 마무리 서진용은 5개의 블론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 경기는 올 시즌 SSG의 고질적인 문제가 또 다시 드러난 경기였다. SSG는 1회초부터 상대 선발 몽고메리를 두들기며 대거 6득점에 성공했지만 선발 오원석이 2⅔이닝만 소화하며 곧바로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삼성은 2회부터 4회까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SSG를 추격했다. 7회말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한 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SSG의 집중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8회 만루 찬스에서 대타 고종욱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8-5, 9회말에는 마무리 서진용이 올라왔다. 하지만 서진용은 급격히 흔들렸다. 제구가 되지 않았고, 결국 삼성 타선에 공략을 당해 4점을 주면서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다.
SSG의 고민이 나타난 패배였다. 올 시즌 SSG의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다. 선발은 부상으로 한꺼번에 3명이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샘 가빌리오는 수준 이하다.
여기에 불펜진까지도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SSG는 17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이는 10개 구단 중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후반기 들어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안정감을 더하던 서진용도 착시효과였음이 드러난 경기였다. 서진용은 지난 11일 잠실 LG트윈스전부터 22일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신뢰를 쌓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참사의 주인공을 떠오르며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과 더불어 블론세이브 공동 1위다. 불안한 SSG 뒷문 중심에는 서진용이 서 있다. 무승부도 건지지 못하는 허무야구의 주역이 됐다.
서진용도 서진용이지만, 좌완 불펜의 핵인 김태훈(31)도 블론세이브가 4개다. 후반기 연장전이 없어지면서 불펜, 특히 필승조 역할이 중요하다. SSG는 불안한 뒷문이 야속하다. 순위 경쟁으의 원동력도 떨어지는 모양새다.